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시작. 다이사이를 접하다






친구들과 같이 강원도에 놀러간 일이 있었다.

목적이 카지노 방문은 아니었으나 숙소를 정선 쪽으로 잡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카지노 얘기가 나오고 난생 처음 카지노에 발을 들였다.


"아니..한국에 이런 곳이?!"



(강원랜드 내부 전경, 연합뉴스)

입장권 구입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하는 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술집말고 들어가면서 신분증을 제시했던 곳이 있었던가..

그때는 모든 카지노에서 이렇게 입장료를 받는 줄로만 알았다.

나와달리 몇 번 카지노를 와 봤던 친구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게임을 찾아 떠났고,

혼자 남겨진 나는 먼저 가까이 보이는 슬롯 머신 기계 앞에 자리를 잡았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10, 15, 20 등 숫자가 적힌 몇 개 버튼을 누르고

Reel! 이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니 화면이 화려하게 움직였다.

이따금씩 요란한 소리가 들리면서 숫자가 올라갔다.

수십번 버튼을 누르면서 숫자가 오르기도 내리기도 했지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일어나자"


친구들도 찾아볼 겸 자리에서 일어나 카지노 내부를 돌아다녔다.

녀석들은 테이블 주위 사람들 틈새에 섞여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한 녀석이 간단히 규칙을 설명해줬지만 바로 이해하기에 어려워서 다시 발걸음을 뗐다.

내부를 살펴보다보니 주사위를 굴려서 하는 게임을 발견했다.

게임 이름은 "다이사이"






"무서운 게임이다"



베팅을 하기 전에 먼저 두 세 게임을 지켜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소 혹은 홀,짝에 베팅을 하고 있었다.

간간히 17, 16과 같은 눈의 합에 베팅을 거는 사람도 있었지만 베팅 액수가 많지는 않았다.

두 세 게임을 지켜본 결과 다이사이는 매우 단순한 게임이지만 무서운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사위 결과가 나온 후 실패한 베팅은 눈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성공한 베팅과 그로 인해 승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을 나눠주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매우 길었다.

그걸 지켜보는 사람은 "따는 사람이 많구나"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역시 카지노는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초심자의 행운.."



숙소에서 6만원을 들고 나왔지만 입장료를 내고 슬롯 머신에서 몇 게임을 하고 나니

지갑엔 딱 5만원이 있었다.

5만원을 칩으로 바꾸고 첫 베팅을 시작했다.

두 게임의 관찰을 바탕으로 욕심을 내지 않고 대,소에만 베팅을 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초심자의 행운이 따라 주기를..




(다음 글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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